허소영 | HERS | 0원 구매
0
0
6,800
7
0
9
2010-08-30
허소영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여느 평범한 20대 청년이다. 세상의 불합리에 대응하여 삶을 개진할 열정은 있으나 무기력하고 자극없음에 몸서리치면서 변화를 두려워하고 삶이 다가와 주길 바라지만 자신을 위해 일부러 노력하고 싶지 않다. 일렬로 줄 세우기를 조장하는 교육제도에 불만을 품고 있지만 학벌 콤플렉스에 자유롭지 못하며 이미지가 전부인 세상을 빈정거리며 다이어트에 목숨을 건다. 아이는 엄마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라캉의 말을 이해하지만 자신의 욕망의 근원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를 어리석다 하기엔 슬프고 그를 사랑스럽다기엔 천박하다. 그는 곧 아이러니고 모순이며 대한민국에 사는 20대들의 전형이다. 그렇기에 그는 한없이 젊고 어리다.